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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나 다시 한번 사람들에게 가고자 하기 때문이다. 나 저들 속에서 몰락하기를 바라며 죽어가면서 저들에게 나의 더없이 풍요로운 선물을 주고 싶은 것이다!

   나는 지는 태양, 저 넘치는 자에게서 그것을 배웠다. 태양은 무진장한 풍요로부터 황금을 꺼내 바닥에 뿌리지 않는가.

   가난하디가난한 어부조차도 황금으로 된 노를 저을 만큼! 일찍이 나 그것을 보았고 그 광경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.

   지는 저 태양처럼 짜라투스트라 또한 몰락하고 싶다. 그래서 여기 낡아 부서진 서판과 반쯤 씌어진 새로운 서판을 곁에 둔 채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.

   더없이 먼 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나의 크나큰 사랑은 명한다. “네 이웃에게 선처를 베풀지 말라!”고. 사람은 극복되어야 할 그 무엇이니.

   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는 사람은 마땅히 순종을 해야 한다. 자신을 명령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만, 거기에도 자신에게 복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여전히 많다! pp.328-329

—프리드리히 니체, 『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』